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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6-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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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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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적장애인 자립생활을 말하자
지적장애인 자립생활 주제로 첫 세미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정책과 사례 배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6-05 10:11:56
▲관악장애인자립생활센터즌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지적장애인 자립생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에이블뉴스
자립생활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적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일 관악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구시설관리공단 대강당에서 개최한 ‘지적장애인 자립생활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선진국의 지적장애인 자립생활 정책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지적장애인 자립생활의 현실을 점검했다.
미국, 주 정부에서 지적장애인 자립생활 프로그램 지원
“IPP(Individual Program Plan:개별 프로그램 계획)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전문가 지도 중심의 방법에서 장애인 당사자 중심의 지원방법을 통해 장애인의 역량강화는 물론, 지역사회생활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삼육대 정종화(사회복지과)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정부 재정으로 지원하고 있는 IPP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장애 종별을 초월해 서비스를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의 일반화가 필요한데 지적장애인들에게 자립생활이란 특별한 지원방법이 요구된다”면서 IPP 프로그램의 소개를 시작했다.
IPP는 개개인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무리 없이 실행하면서 목표를 현실화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획일적인 프로그램과는 달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목표’를 정해서 종합적으로 실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IPP는 1년을 기간으로 장기적인 목표를 실행해 나가는 개별 프로그램 계획표와 3개월의 단기목표를 위한 개별 훈련 계획표라고 하는 두 종류의 기본형식을 갖고 있다. 1년 후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10개 항목으로 나눈 뒤 다시 이를 3개월 단위로 단계를 정해 계획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정 교수는 “IPP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많은 지적장애인들이 사회생활에 성공했으며 이러한 사례는 IPP지원방법에 대한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이러한 사례는 한국의 지적장애인 개별지원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 연구를 통해 그 효과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일본, 체계적 지원 속에 자립생활 실천하는 사례 많아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IL지원팀 박소민 팀장은 일본 후쿠시마의 이와키시에 있는 후쿠인과 고르뎅하프라는 단체에서 2달간 받은 연수를 바탕으로 일본 후쿠시마현의 이와키시의 지적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체계를 소개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후쿠인은 이와키시로부터 5곳의 상담전문기관 중 한곳으로 선정된 공인된 상담전문기관이다. 후쿠인은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취업과 그룹홈 지원 및 활동보조서비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르뎅하프는 그룹홈을 비롯해 활동보조인 파견, 데이케어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빵집과 자루소바 공장 등의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박 팀장은 “일본의 지적장애인들은 그룹홈 직원과 함께 차로 이동하며 여러 그룹홈을 직접 보고 집의 장단점과 가격, 인근의 환경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직접 그룹홈을 결정한다”고 소개했다.
박 팀장은 2년 전부터 그룹홈 생활을 하면서 작업장에 다니고 있는 아이(28)씨, 장애연금을 받으며 데이케이선테에서 일상생활 습득기술을 익히고 있는 한인2세 김모(28)씨,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스즈키(40)씨 등의 다양한 자립생활 사례를 언급하며 지적장애인 자립생활이 현실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 통해 지원
우리나라의 경우 지적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은 지난 2003년부터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지적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자립지원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해 지적장애인의 권익옹호와 자립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현재 전국에서 20곳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지적장애인복지협회 안은정 사회복지사는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자기권리주장교육, 성폭력예방활동, 인식개선사업 등의 권익옹호사업을 통해 지적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특정장애를 대상으로 권익옹호 사업에 중점을 두는 것 등이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특색”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서울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예를 들면서 “IL개념에 맞춰 지적장애인이 이용자, 대상자, 수혜자에서 벗어나 소비자, 주체자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면서 “주제별 자조모임 양성을 통해 동료 간의 지지망을 형성하고 당사자가 모임을 결성하고 운영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안씨는 또한 “앞으로 자기권리주장교육 사업 확장과 서울 지적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를 통해 지적장애인의 자기주장능력과 자기결정력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맹혜령 기자 ( behind81@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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