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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가진 아이 *

내리는 빗속을 걷는 아이들,
그들은 우산이 필요 없어요
포근한 사랑의 넉넉한 우산 속에 있으니까

빈 손안에 그득히 담긴 믿음
조금도 주저 않고 내미는 손길에
넘치는 은혜를 어떻게 느끼지 않을 수 있나요?

멋지고 단아한 사람들 속에서
길 잃은 답답함으로 아우성 칠 때도,
안타까운 눈물 넘치게 하여도 돌아설 순 없어요

천진한 웃음과 솔직한 표현
천국과 지옥을 수시로 오가게 하여도
볼수록 사랑스런 은총으로 빛나는 아이들이에요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게 하고
기도로 날마다 거듭나게 하니
별빛이 시작된 곳에서 찾아온 귀한 손님 같네요

그들이 지닌 건 별로 없어도
모자란 것도 전혀 없는 아이
사랑을 만드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지요

거울 속에 비친 또 다른 자신
하늘 속에 비친 영원한 나라로
가는 열쇠를 가지고 있는 천사의 변신 같아요

그들은 모두 가진 아이들,
부족한 우리를 일깨워 주려고 와서
아늑한 사랑의 우산 속에서 날개를 접은 천사들이에요.

시아니